[THE USERS] 좋은 공간을 만드는 기준 - 본지르르 대표 서우철
공간의 성격을 정하고, 그에 맞는 가구를 고르고, 사람들이 머무는 모습을 상상하며 하나씩 채워가는 일.
상업 공간을 만드는 과정에는 생각보다 많은 선택이 필요합니다.
무브먼트랩의 B2B 서비스를 통해 여러 공간에 가구를 들이고 직접 사용해온 본지르르.
다섯 개의 공간을 운영하며 쌓아온 공간과 가구에 대한 기준은 무엇일까요? 서우철 대표에게 그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본지르르 서우철 대표
Q. 처음부터 카페를 하려고 하셨던 건 아니라고 들었어요.
네. 한 6년 전에 유럽 구매대행이나 명품, 향수를 수입해 판매하는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었어요. 온라인으로 사업을 하다 보니까 시장 상황이나 유통 과정처럼 예상 못한 변수가 생기더라고요. 제가 잘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닌 부분들이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 제 노력이나 고민이 결과로 이어지는 과정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제가 만든 것에 대한 반응을 바로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같이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Q. 그 시기에 카페 매니저 일도 같이 하셨다고요.
당시에는 어떤 일이 저에게 가장 잘 맞는지 확신이 없었어요. 이것저것 경험하면서 제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쓰리잡까지 하면서 카페 매니저 일도 병행했고요.
그때는 개인 카페가 빠르게 늘어나던 시기라 자연스럽게 여러 공간을 경험하게 됐는데, 맛이나 서비스는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되어 있어도 오래 머물고 싶을 만큼 편안한 공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고요.
Q. 그때 공간에 대한 가능성을 보신 거네요.
맞아요. 저는 좋은 공간을 만드는 것도 카페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나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자신감도 생겼던 것 같아요. 물론 근거는 없었어요. 그냥 자신감만 있었던 거죠. (웃음)
그래서 처음에는 정말 트래픽이 없는 위치에 크고 저렴한 공간을 임대했어요. 안쪽에는 제 사무실을 두고, 남은 공간을 카페로 활용하면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본지르르 수원, 신사, 성수, 연희, 서촌
Q. 지금은 다섯 개의 공간을 운영하고 계시잖아요. 새로운 공간을 만들 때는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은?
새로운 지점을 낼 때 가장 먼저 보는 건 그 공간이 가진 분위기인 것 같아요. 그 동네와 잘 어울리고, 그곳을 향유하는 분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곳인지 먼저 보는 편이에요.
Q. 건물 자체가 가진 분위기를 중요하게 보시는 거네요.
네. 사실 건물의 한 부분만 보고 계약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요.
Q. 실제로 그런 곳도 있나요?
서촌점이 그랬어요. 평수나 임대료 같은 것도 고려하지만, 뒤에 있는 마당이 너무 좋았어요.
그걸 서촌이라는 동네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면서도 카페라는 공간의 성격을 자연스럽게 풀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사실 거기에 홀려서 계약을 하게 됐어요. (웃음)

본지르르 베이커리 서촌의 뒷 마당
Q. 새로운 공간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너무 유행을 따르는 스타일은 인테리어에서 최대한 배제하려고 해요.
상업 공간은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방문하는 곳이니까, 처음에는 눈에 띄더라도 금방 질리는 공간은 만들고 싶지 않거든요.
건물이 가진 요소나 그 동네가 가진 특성을 저희 방식으로 너무 강하지 않게 풀어내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특정한 소비자층을 정해두고 공간을 만드는 편도 아니에요.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분위기를 추구해요.
Q. 요즘은 카페를 찾는 이유도 정말 다양해졌잖아요.
맞아요. 혼자 공부나 작업을 하러 올 수도 있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가볍게 커피나 디저트를 먹으러 오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래서 한 가지 목적에 맞추기보다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우선인 것 같아요.

본지르르 베이커리 서촌에 있는 무니토 '콤피 소파'와 잭슨카멜레온 '칸테 소파 테이블'
Q. 그런 기준이 가구를 고르는 방식에도 이어지겠네요. 그래서인지 다른 카페와는 달리 의자보다 소파가 더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소파 좌석을 배치한 이유는 사실 공간을 단순히 예뻐 보이려는 의도는 아니었어요. 일반적인 다이닝 테이블이나 다이닝 체어보다 조금 더 편안한 자리를 원하시는 분들을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개인적인 욕심이자 회사의 욕심은 ‘오시는 분들에게 방문의 목적을 완벽히 달성시켜주자’인 것 같아요.

사실 우철 대표님이 이 소파에 제대로 앉아본 건 촬영 당일이 처음이었다.
오픈 전 공사 기간에는 낮잠을 자는 용도로 종종 사용했다고.
Q. 공간을 직접 구성하다 보니 가구도 많이 찾아보셨겠어요?
처음 카페를 시작할 때는 어떤 공간을 꾸며본 경험이 거의 없었고, 인테리어 업체도 따로 두지 않았어요. 직접 공간을 채워야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정말 많은 가구 브랜드를 찾아보게 됐죠.
디자인이 공간과 맞고 편안한 걸 찾으면서 거기에 합리적이기까지 한 브랜드를 찾으려고 많이 찾아봤어요.
Q. 그러다 무브먼트랩을 만나게 되셨고요.
네. 당시에는 제가 원하는 디자인과 퀄리티를 갖추면서도 실제 카페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브랜드가 많지 않았어요.
‘잭슨카멜레온’은 공간과 잘 어우러지면서도 개성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상업 공간에서도 충분히 견고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처음 접한 제품은 ‘잭슨카멜레온’의 클레이 소파였어요. 당시 한남동에 있던 무브먼트랩 스토어에 직접 가서 만져보고, 실측도 해보고, 저희 공간과 비교해보면서 알게 됐어요.
그렇게 처음 만난 클레이 소파는 실제로 본지르르 수원점에 놓게 됐고요.

본지르르 성수, 연희, 수원
Q. 직접 사용해보면서는 어떤 점이 가장 좋으셨어요?
상업 공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같은 가구를 반복해서 사용하잖아요. 저희 공간에는 한 달에도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이 방문하시고, 같은 가구를 수백 번, 수천 번씩 사용하게 되고요.
그래서 실제로 운영해보면 디자인만큼이나 내구성이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돼요.

Q. 실제로 손님들이 가구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도 많나요?
정말 많아요. 어떤 브랜드의 가구인지 물어보시는 분들은 수도 없이 많았고요. 저희가 무브먼트랩과 오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걸 아시는 분들은 직접 추천을 해달라고 하시는 경우도 있었어요.
집에 소파를 들이려고 하는데 어떤 제품이 좋을지 물어보시는 식으로요.
성수점처럼 무브먼트랩 브랜드 제품들이 다양하게 있는 곳에서는 ‘체어는 둘 중에 어떤 게 더 나아요?’ 하면서 비교해서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었고요.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우리도 무브먼트랩에 줄 수 있는 가치가 충분히 있구나 싶어서 개인적으로 되게 뿌듯했어요. 서로 건강한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Q. 특히 기억에 남는 제품도 있을까요?
체어를 추천하고 싶어요. 정말 다양하게 써봤는데, 잭슨카멜레온의 ‘라운드 다이닝 체어’가 특히 만족도가 높았어요. 여러 사람이 반복해서 사용해도 견고하고, 오래 앉아 있기에도 편안하거든요.
저희 공간에 일이나 개인 작업하시는 분들이 사용하는 자리에는 이 체어를 많이 배치하는 편이에요.
Q. ‘라운드 다이닝 체어’를 선호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성수점에서 특히 그런 경험을 했어요. 당시 사정상 예산을 조금 타이트하게 운영했던 매장이라, 다양한 가격대의 가구를 함께 사용했거든요. 그런데 한 2년 정도 지나니까 차이가 확실히 보이더라고요.
다른 가구들은 하나둘 고장이 나거나 부러지는 일이 생겼는데, 그 와중에도 잭슨카멜레온 제품들은 큰 문제 없이 견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어요.

본지르르 베이커리 서촌에 있는 잭슨카멜레온의 '라운드 다이닝 체어'
그걸 보면서 다시 한 번 ‘아, 이게 다르구나’ 싶었죠.
처음에는 디자인이나 가격처럼 눈에 보이는 부분을 먼저 보게 되는데, 실제로 공간을 운영해보면 결국 많은 사람들이 반복해서 사용하는 환경에서도 오래 견딜 수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Q. 공간 오픈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무브먼트랩을 추천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세요?
어떻게 실릴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만 알고 싶긴 합니다. (웃음)
무브먼트랩은 공간의 기본적인 가구부터 그 안에 포인트를 더할 수 있는 작은 소품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게 편해요. 저희처럼 여러 지점을 운영해보면 공간마다 필요한 가구가 조금씩 달라지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공간의 규모나 용도에 맞춰 제품을 살펴보고 상담받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고요.
저한테는 여전히 무브먼트랩의 가구들은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인 것 같아요. 실제로 여러 공간에서 오래 사용해봤고, 앞으로도 건강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해요.
새롭게 상업 공간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처음부터 하나씩 찾아보기보다, 무브먼트랩을 통해 공간에 필요한 가구와 브랜드를 함께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본지르르는 어떤 브랜드로 남고 싶으신지도 궁금해요.
저희가 어떤 뾰족한 디저트나 음료 하나를 중심에 두고 전개하는 브랜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서촌에 놀러 왔는데 원래 가려고 했던 카페가 꽉 차 있거나 문을 닫았을 때,
'그럼 다음에 어디가지?'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되는 게 저희의 조금 독특한 목표예요.
Q. 결국 꾸준히 지켜가는 게 중요하겠네요.
맞아요. 그만큼 성실함을 유지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연중무휴 정책도 강하게 지키고 있고요.
결국 손님분들에게 ‘본지르르는 항상 열려 있고, 늘 편안하고, 맛있고,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은 곳이야’ 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그런 브랜드로 늘 손님들 곁에 있는 게 저희의 목표인 것 같습니다.
서우철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본지르르의 공간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공간의 분위기뿐 아니라 그 안에 놓인 가구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도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오랜 시간 수많은 사람이 사용해온 잭슨카멜레온의 가구는 사진이나 설명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편안함과 견고함을 직접 경험하게 합니다.
본지르르의 공간에 앉아 머물러보는 일은, 서우철 대표가 오랜 시간 사용하며 발견한 가구의 가치를 가장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클럽무브먼트 멤버라면, 본지르르 전 품목 10% 할인
*클럽무브먼트 멤버십이란?
무브먼트랩이 큐레이션한 브랜드와 공간을 합리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입니다.
온·오프라인 스토어의 가구, 조명, 향, 러그, 소품 등 전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숙박·문화·F&B 등 제휴처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공간 혜택까지 함께 누리실 수 있습니다.
지금 가입하고 스테이와 다이닝 등 220여개 공간 큐레이션과 리빙 브랜드를 가격 고민 없이 온전히 경험하세요.
공간마다 필요한 가구와 구성은 다르기에, 무브먼트랩 프로젝트팀은 공간의 쓰임과 규모, 사용 환경을 살피며 각 프로젝트에 맞는 가구를 함께 고민합니다.
가구의 셀렉부터 커스텀, 배치와 컨디션 점검까지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선택을 돕고 있습니다.
[본지르르 베이커리 서촌]
[본지르르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