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터와의 대화
프리다 밀랍초 김현주 디렉터
어떻게 밀랍초를 만들기 시작하셨어요?
처음 캔들을 만들때는 밀랍초가 아닌 소이 캔들을 생각했어요. 특히 소이 캔들의 매력적인 향과 다양한 색감에 반해서 늘 방 안에는 향으로 가득 차 있었어요.
맞아요. 보통은 그렇게 일반적인 재료가 제작하기에 쉽지 않나요?
하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소이 캔들에 대한 제작이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어요. 원하는 만큼만 조금씩 만들거나 향초사용할 때와는 달리 대량으로 생산하면서 퍼지는 향 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신경이 예민해지기까지 했어요. 하지만 캔들을 떠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고민하던 중 예전부터 가끔 사용해오던 밀랍초가 생각났어요. 소이 캔들이 비해 향초의 기능은 덜 하지만 은은한 향이 매력적이고 친환경적인 부분에서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용을 권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렇게 시작한 브랜드가 프리다예요.
디렉터님의 경험이 오히려 동기 부여가 되었네요? 그런 부분에서 프리다가 디렉터님 개인에게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닐 것 같아요.
프리다는 저에게 자유로움과 영감을 선물해주는 친구와 같아요. 방향보다는 성과를 먼저 생각해야만 했던 직장 생활과는 달리 프리다 밀랍초는 브랜드의 방향성이 더 중요했고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정말 하고싶은 것을 타협하지 않고 실현시키는 방법을 생각하게 해줘요. 초를 만들고 또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느리지만 자유로워지는 저 스스로를 볼 때 대단하지는 않지만 항상 옆에 있어주는 ‘프리다’라는 좋은 친구가 있는 든든한 느낌이예요.
좋은 친구라는 표현이 참 재밌어요. 프리다가 밀랍초와 함께 나아가고 싶은 방향은 어떤걸까요?
프리다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밀랍초를 편안하고 흥미롭게 사용해주고 이를 통해서 초의 사용이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으면 해요. 밀랍초를 특별하거나 부담스러워 하지 않고 편안하고 안전한 자연 그대로의 소재라는 인색을 가질 수 있도록 여러가지 주제에 맞는 모양, 공간에 맞는 크기를 생각하여 흥미로운 디자인의 초를 만들고 이를 위한 재미있는 캔들 도구들도 하나 둘 계속 만들어가고 싶어요.
밀랍초는 어떻게 사용해야 좋은가요?
밀랍초를 찾아주시는 분들 중 비염이나 기관지와 관련하여 효능에 대해서 여쭤보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사실 아예 효능이 없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밀랍의 양이나 태우는 공간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서 실질적인 치료의 용도로는 아무래도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요. 되도록이면 치료의 용도보다는 테라피의 용도로 사용하시길 권장하고 있어요. 또한 유해물질이 없는 향초라고 하더라도 사용 후에 어느정도의 환기는 꼭 필요해요.
아직 밀랍초를 경험해보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가볍게 추천해주세요.
평소에 즐기시던 초가 꼭 밀랍초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적어도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캔들을 선물할 때 좋지 않은 성분이나 유해한 물질이 있는지는 꼭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프리다의 밀랍초는 순수한 자연의 산물인 만큼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자신이 있어요. 아이가 있거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 선물하시면 무엇보다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