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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C (Magazine C)

No.3 Louis Gh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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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 Louis Ghost
  • 매거진 C
  • 인테리어 잡지
체어 다큐멘터리 매거진
Louis Ghost
필립 스탁이 디자인하고 2002년 카르텔에서 제작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루이 고스트는 아름답고 견고하며 가볍고 투명한 의자의 대명사입니다. 18세기 바로크 양식 의자를 원형으로 하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폴리카보네이트를 소재로 한 일체형 의자의 혁신은 투명하지만 존재감이 분명한 세기의 아이코닉 체어를 만들었습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함 대신 고요한 아름다움으로 묵묵히 공간을 내어주고, 어느 곳에나 잘 어울려 누구나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품질 좋은 플라스틱 의자의 명성은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매거진 <C>는 이번 호에서 전 세계 도시 곳곳 루이 고스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집과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한편, 루이 고스트를 디자인한 세계적 디자이너 필립 스탁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50여 년간 꾸준히 지속해온 그의 디자인 철학은 물론 포르투갈 카스카이스 외딴 곳에 위치한 집에서 영위하는 삶의 이야기까지. 필립 스탁의 대표작과 함께 그에 관한 한 모든 것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루이 고스트를 제작한 카르텔의 클라우디오 루티 CEO, 프랑스의 대표 디자이너 마탈리 크라세와의 인터뷰와 파리에서 만나는 필립 스탁 디자인의 호텔, 레스토랑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contents

Introductory Sections

  • intro p.2
  • letter from c p.8
  • quotes p.12

4 cities, 4 homes p.14

Philippe Starck Feature

  • creator interview—philippe starck p.52
  • designer, philippe starck p.60
  • iconic chair p.68 starck network p.74

Kartell Feature

  • about kartell p.81
  • special interview—claudio luti p.88
  • kartell mission p.98 digest p.104

Opinions and Perspectives

  • opinion—matali crasset p.108
  • starckpedia p.114 opinion—philippe & matthias jousse, guillaume de casson p.128
  • starck collectors p.136
  • opinion—charlotte & peter fiell p.146
  • starck in paris p.152 new wave p.168

Closing Sections

  • chairpunk p.174
  • chair index p.176
  • outro p.178
Page 10
Magazine C
Page 11
Contents

4 cities, 4 homes

  • salento, uli weber
  • paris, sylvie adigard
  • halejcio surrey, karen nicol & peter clark
  • seoul, jeewoo yang

우리 코스트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집이다. 이 유령 같은 집에는 이탈리아 남부 살렌토 해변부터 파리에 태양이 비치는 파리 뤼 드 멘스(는 물론, 영국 런던 근교 햄프턴 코트)까지 날아가는 서울의 아티스트의 집 세 곳이 모여 누군가의 집이자 작업실로 존재한다. 홈 오피스와 로프트, 도시의 자연, 역사와 쇼핑을 그리면 충분히 저마다 잘 어울리는 필사본 분위기를 발휘하는 디자인의 아파트이다. 예전의 집이었으며, 지금의 집이자, 미래의 집을 꿈꾸며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편집자 주)

Page 14
Magazine C
Page 15
4 Cities, 4 Homes

영국 햄프턴 코트 궁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서리의 평화로운 동네 이스트 몰시. 이곳에 자리한 아티스트 캐런 니콜과 피터 클라크의 집은 단순한 주거지를 넘어, 일상 속 작은 사물들을 예술적 오브제로 재탄생시키는 '오브제 트루베 Objet Trouvé' 철학을 온전히 품고 있다. 부부는 전 세계 벼룩시장과 카 부트 세일을 누비며 찾아낸 잡지, 지도, 천 조각, 옷걸이 같은 소품을 자수와 콜라주 작품으로 승화시키며, 공간에 예술적 영감을 더하는 오브제로 활용하고 있다. 작업 및 생활 공간은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작품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지하에는 각자의 스튜디오가 자리하고, 1층에는 작품을 선보이는 쇼룸이, 2층에는 사적 공간이 위치하며 그들과 한 몸처럼 존재하는 디자인 피스들도 함께 숨 쉬고 있다. 지난 30년간 두 사람이 걸어온 인생 여행의 고스란히 담긴 이 집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하나의 거대한 캔버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3 surrey, karen nicol & peter clark

36 Magazine C

4 Cities, 4 Homes

creator interview

Philippe Starck

52 Magazine C Creator Interview - Philippe Starck 53

"제품의 물질성은 점점 작아지는 것을 넘어 눈앞에서 사라지고 있어요. 사라진다는 것은 더욱 지능적이고 강력해진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바로 비물질화예요. '보이지 않음'은 곧 물질을 최소화하는 개념과 연결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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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B
Creator Interview - Philippe Star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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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ic chair

의자 하나로 디자이너의 철학, 시대의 혁신적인 디자인, 수십 년간 쌓인 브랜드의 가치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아이템은 흔치 않습니다. 가구의 꽃이라 불리는 의자는 단순히 앉는 도구 이상의 가치를 지닙니다. 소재와 기술의 혁신에 따라 의자의 디자인, 기능성, 소재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보면 인류의 삶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도 엿볼 수 있습니다.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의자들은 저마다의 고유한 이야기를 지니고 있으며, 현대 가구 디자인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의자들을 거쳐 오늘날의 새로운 거장들의 의자까지, 의자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68
Magazine C
iconic Ch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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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ck network

필립 스탁의 커리어는 1980년대 브랜드 이벤트 디자인으로 시작해 다수의 코스메틱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확장해 가구 디자인을 선보였다. 프랑스의 3 스위스, XO를 시작으로 스페인의 디스폼, 스위스의 비트라, 이탈리아의 드리아데, 카시나, 카르텔, B&B 이탈리아, 미국의 에메코에 이르기까지, 필립 스탁의 독보적 감각에 반한 유수의 가구 브랜드들은 그의 디자인을 제작하고자 앞다퉈 손을 내밀었고, 이는 오늘날 전 세계적 '스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기반이 되었다. 글/이미지 빌라레코드 아카이브

번호제품명제조사설명
1미스 돈(1982)제조 디스폼 Disform미스 돈은 텍사스 댈러스의 스탁 클럽을 위해 디자인한 의자로, 필립 스탁의 1980년대 디자인을 대표하며 오늘날 컬렉터들 디자인의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다. 디스폼은 당시 필립 스탁의 호스트였던 스코트맨을 위한 국적을 제외하며 필립 스탁의 초기 가구 디자인을 다수 선보였다. 이 시기 필립 스탁의 디자인들은 기하학적 형태, 가구의 역학을 실험하는 구조, 심플한 모노톤의 주를 이루는데, 미스 돈 역시 하단 아래에서 뻗어나오는 3개의 다리가 바닥을 딛고 팔걸이로 이어지면서 미니멀하고 개성 넘치는 모양을 만들어냈다.
2미스터 블리스(1982)제조 3 스위스 3 Suisses, XO3 스위스는 1932년 프랑스에 설립된 우편 주문 회사로, 카탈로그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며 오랜 시간 시장에 영향력을 발휘해온 플랫폼이다. 그러다 1982년에 발탁된 필립 스탁의 협업해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를 기획하고 XO 같은 프랑스 제조사와 함께 제품을 선보였다. 가벼운 스틸 관 가구를 기획하고 XO 같은 프랑스 제조사와 소품 <무아지>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 지었으며, 독특한 등받이와 미니멀한 선 요소가 특징으로 다양한 앉기 방식을 제안한다. 미스터 블리스 역시 스탁의 등받이는 세련되면서 본문 이름으로 사용자의 편리함에 따라 의자의 모양을 설정해 다양한 자세로 앉을 수 있게 디자인했다.
3프라트폴(1984)제조 드리아데 Driade프라트폴은 1982년 필립 스탁이 프랑스 파리의 카페 코스테의 소파와 소품들을 위해 디자인한 의자를 바탕으로 한다. 가구 제조사 드리아데와 협업해 제품화한 것이다. 3개의 얇은 다리와 둥근 등받이, 날렵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안락의자로, 당시 함께 선보인 알루미늄 소재의 리차드 3세 Richard III와 대비되는 소재의 활용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디자인은 곡선의 변화된 형태로 카페 코스테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에게도 알려졌었다. 등받이에 손가락을 넣을 수 있는 작은 구멍을 내 다리를 옮길 때 용이하도록 만든 것 역시 다리로 구성된 의자는 구조가 큰 카페 공간에서 사람들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등그렇게 감싸 안는 등받이가 카페 이용객에게 안락한 기분을 제공하기에 제격이었다. 이 디자인은 1980년대 파리의 문화적 부흥기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드리아데는 2023년 프라트폴 디자인을 다시 선보이며 시대를 초월하는 필립 스탁의 디자인 감각을 재조명했다.

Claudio Luti

special interview

Kartell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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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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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 Claudio Luti Kart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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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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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 Claudio Luti Kartell

digest

플라스틱 가구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며 혁신의 제조사로서 기반을 마련한 카르텔은 오늘날 이탈리아 디자인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며 활약하고 있다. 에디터 김선엽 자료 제공 카르텔

kartell heritage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 산업디자인이 본격적으로 부흥하며 기틀을 다져가던 시기, 카르텔은 다양한 디자이너와 함께 새로운 시대를 이끌며 디자인 유산을 쌓아 갔다.

이탈리아 산업디자인 협회 Associazione per il Disegno Industriale 이탈리아 산업디자인의 발전을 목표로 1956년에 설립되었으며, 카르텔의 창업자 줄리오 카스텔리가 공동 창립자로 참여하고, 초대 회장을 맡았다. 2020년 밀라노에 ADI 디자인 뮤지엄을 세우는 등 디자인 분야의 연구와 교육, 홍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황금콤파스 상 Compasso d'Oro 산업디자인 분야의 제품과 디자이너에게 수여하는 세계적 디자인 상으로 1954년 이탈리아에서 제정됐다. 밀라노 리나센테 백화점의 후원으로 운영되다가 1964년부터는 ADI에서 주최하고 있다. 선정 기준은 성능과 품질 그리고 혁신성을 중심으로 얼마나 독창적인 디자인인가이다.

network

  • 에토레 소트사스: 화려한 색감과 기하학적 형태로 기존의 미학적 규칙에 도전하는 디자인 그룹인 멤피스를 창립하며, 이탈리아를 포스트모더니즘의 중심지로 이끌었다. 카르텔과는 전통적 재료와 비정형적 디자인이 결합된 스툴 콜론나 Colonna와 필라스트로 Pilastro를 탄생시켰다.
  • 미켈레 데 루키: 다양한 디자인의 기능을 연구하고 재해석해 혁신적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탈리아의 르네상스적 미학을 담은 제조사로 Mezzadro와 같이 Sofa, 모듈형 형태를 그리며 1970~80년대 이후 Ario Lamp 등 많은 디자인 제품을 만들었다. 카르텔과는 20년이 넘는 관계 속에서 40여 종 디자인한 주인공이다.
  • 피에로 리소니: 기발하고 아름다운 이탈리아 디자인의 흐름 속에서 단순하면서도 구조적으로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발표한 디자이너다. 플라스틱 가구의 형태를 세련되게 정리하고 다듬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카르텔과 협업해 만든 의자 리우 P. Lou, 에서도 우아한 플라스틱 결의 형태와 스태킹 가능한 실용성이 돋보인다.
  • 가에 아울렌티: 파리 오르세 미술관 재건축과 퐁피두 센터 리노베이션에 참여하며 이탈리아 20세기 여성 건축가로서 국제 있는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Pipistrello Lamp 등 독창적 디자인을 앞세워 산업디자인계에서도 활발히 활동했으며, 카르텔과 협업해 4794 의자, 4854 의자 4894 테이블 등 다수의 제품을 선보였다.

9-time winner

카르텔은 시대를 앞선 통찰력과 소재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한 새로운 제품들로 총 아홉 차례 황금콤파스 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2004년에는 황금콤파스 상 제정 50주년을 기념해 특별 표창을 받았다.

1955
KS 1146 양동이, 폴리에틸렌 강철, 지노 콜롬비니
1957
KS 1065 직사각형 세숫대야, 폴리에틸렌, 지노 콜롬비니
1959
KS 1481 레몬 모양의 스퀴저, 폴리에틸렌, 지노 콜롬비니
1960
KS 1171 오물용 집게 건조대, 폴리에틸렌 스테인리스강, 지노 콜롬비니
1964
K 4999 어린이용 의자,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마르코 자누소 리카르도 사퍼
1979
제품 디자인의 일관성, 지속적인 연구·개발, 그리고 진보적 스타일을 추구하는 정책을 높이 평가받아 카르텔과 안나 카스텔리가 기업으로서 수상
1987
K 4870 의자, 폴리프로필렌, 안나 카스텔리 페리에리
1994
모빌 서랍장 Mobil Drawer, 열경화성 플라스틱 강철, 안토니오 치테리오 올리버 로위 Oliver Low
2001
버블 클럽 소파 Bubble Club Sofa, 폴리에틸렌, 필립 스탁

kartell today

2대 CEO 클라우디오 루티가 취임한 이후 카르텔은 세계 주요 도시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다양한 국적의 디자이너를 영입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제조사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으며, 지금 'Made in Italy'를 대표하는 제조사로 거듭났다.

75 flagship stores

bahrain, brazil, china, cyprus, dubai, france, germany, greece, hong kong, israel, italy, japan, mexico, morocco, poland, portugal, singapore, south korea, spain, tunisia, turkey, uk, usa

카르텔은 22개국 75개 도시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카르텔의 가장 중심지에 위치하는 광고 방식이자, 브랜드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가장 효과적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장소인 만큼 매장 인테리어와 제품 디스플레이 방식에 세심하게 신경 써, 두 달마다 전 세계 매장의 디스플레이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500 shop-in-shops

플래그십 스토어 외에도 해당 국가의 백화점이나 편집숍 내 백화점, 편집숍 등에 입점해 더 많은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8 facilities

카르텔은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 위치한 8곳의 생산 시설과 협력해 제품을 제작한다. 이 시설들은 오랜 기간 협업하며 브랜드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온 파트너들로, 카르텔의 'Made in Italy' 정체성을 완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7 product types

카르텔은 의자, 테이블/책상, 조명, 수납 가구부터 테이블웨어, 패션, 액세서리까지 총 7개 제품군을 취급한다. 이 중 가장 주력하는 제품은 단연 의자로,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한다. 필립 스탁과의 협업으로 선보인 루이 고스트를 비롯해 플라스틱 의자도 카르텔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주력할 만한 제품이다.

no.1 chair louis ghost

  • 판매량 1위
  • 매 30초에 한 개 판매
  • 하루 평균 450개 생산
  • 누적 350만 여개 판매

4 best-selling chairs

  • 1. 루이 고스트
  • 2. 빅토리아 고스트
  • 3. 마스터스
  • 4. A.I.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카르텔 의자는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필립 스탁이 디자인했다.

필립 스탁이 한 매체에서 당신에 대해 말하길 "경험의 정점에 다룬, 생각하는 방식이 비범한 디자이너"라고 하더군요. 본인은 스스로 어떤 디자이너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제 자신을 행복한 디자이너라고 생각합니다. 평생 디자이너로서 스스로를 표현하며 한결같이 갖추고 있죠.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광범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요, 무엇보다 사람들이 실제로 내가 디자인한 결과물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떠한 개념을 갖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생활 시나리오를 디자인하는 일이죠.

'생활 시나리오' 작업이라니 흥미로운데, 구체적인 예를 들어줄 수 있나요?

사람들의 삶, 생활에 관한 시나리오를 만드는 일이에요. 예를 들면 컵을 디자인할 때 사람들이 이 컵을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 생각하는 것이죠. 더 나아가 공간, 집, 도시를 디자인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무엇을 디자인하든 사물을 만드는 것 그 자체보다 이 사물이 사람들의 삶 속에서 어떤 상호작용을 일으킬지 궁금해하며 예상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겨요.

문서 설명도, 본인은 스스로를 '여성 디자이너'라고 정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정체성이 작업을 하는 데 영향을 미치나요?

역사적으로 여성은 늘 무언가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어요. 아이들과 집, 가정을 돌봐야 했죠. 하지만 범위를 조금 더 넓히면 보살핌의 영역은 이웃, 동네, 커뮤니티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여성 디자이너로서 저는 디자인 작업을 할 때 같은 방식이라 다르다고 생각해요. 물건을 소유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방식에 더 관심이 많죠. 디자인을 연구할 때도 인간이 사회를 살아가는 방식, 삶 그 자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요. 과거 공동체 생활을 하던 때와 비교해 현재 우리가 잃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를 생각하죠. 예를 들어 제가 처음으로 만든 가구인 '짐이 파리에 갔을 때(Quand Jim Monte à Paris)'는 수직으로 세워 보관할 수 있는 침대인데요, 작은 공간에서 사람들을 환대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리의 비좁은 아파트에서도 손님에게 머물 곳을 내주는 관대함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디자인이었죠. 현대적인 프로젝트인 '모두를 위한 디자인 하우스(La Maison Design Pour Tous)'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나무로 짓고,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해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든 이 집에는 아주 공들여 텃밭도 만들었죠.

생태학적으로 최고의 시스템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이웃들을 직접 대하며 같이 먹을 수 있는 등 삶의 방식을 바꾸는 데 도움을 주죠.

특히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 디자이너로 필립 스탁과 더불어 당신을 꼽습니다. 실제로 당신은 1990년대에 필립 스탁과 함께 일하기도 했죠?

당시 저는 젊은 디자이너였고, 필립 스탁은 프랑스 전자 제품 전문 기업 톰슨 멀티미디어(현재 톰슨)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었어요. 그 팀에 합류해 영상과 소리를 다루는 다양한 전자 제품을 제안했죠. 필립 스탁이 하는 모든 일은 그야말로 혁신이었습니다. 기업 내에서 디자이너의 목소리가 낮았던 상황이었지만, 유일한 실력자로 꼽히던 톰슨의 거의 모든 제품이 스탁으로 인해 다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그의 팀에서 일했다는 사실 자체가 저에게는 큰 영광입니다.

필립 스탁이 톰슨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은 뒤 구체적으로 어떤 현상이 일어났는지 궁금하네요.

우선 필립 스탁의 강력한 의견 하나로 톰슨이 생산하는 모든 제품이 이미지와 소리의 근원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전 그의 디자인이 지닌 영향력은, 예를 들어 무전기를 디자인했다면 무전기의 형태가 아닌 물체 대해 이야기하는 식으로, 주관적보다 훨씬 더 본질적이고 창의적기 때문이에요. 이처럼 완전히 근본으로 돌아가서 분석을 고집했기에 필립 스탁의 디자인에는 고유의 힘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그 힘이 시장에서도 발휘되었다고 판단하나요?

물론이죠. 필립 스탁은 제품에 의미 없는 요소를 추가해 홍보를 복잡하게 만드는 방식을 지양했어요. 소비자 입장에서도 물건을 사용하는 데 복잡하고 어려운 요소만 추가될 뿐이니까요. 휴대용 비디오 녹화기를 디자인할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당시엔 모든 전자 제품이 검은색이었고 작은 버튼이 많았는데, 우리는 매우 단순한 외관에 누구나 쉽게 작동할 수 있도록 양쪽에 커다란 버튼 4개만 달았습니다. 다른 전자 제품 브랜드가 아닌 톰슨의 제품을 사야 할 이유가 분명했죠. 그가 톰슨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나서 당시 노후화된 브랜드 이미지가 확실히 쇄신되었고요. 덕분에 현재 판매에 새로운 판로와 디자인의 가치가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죠. 특히 그가 디자인한 TV는 매출의 60~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였어요. 이는 디자이너의 역할이 단순히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만이 아니라 시장에 충격을

"역사적으로 프랑스는 장식 예술의 공헌이 선명했는지는 모르기에 디자인의 역할이나 위치가 불분명했어요. 하지만 필립 스탁이 등장하면서 디자인의 경제적 가치와 효용을 증명한 겁니다. 디자인에 힘을 싣도록 기업의 경영진을 설득하고 가구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죠."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걸 보여준 예죠. 이러한 퍼포먼스는 다른 누구도 아닌 필립 스탁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기에, 톰슨에서도 그에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달라고 요청한 거예요.

필립 스탁이 이끈 디자인 팀이 일하던 방식도 궁금합니다. 그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디자이너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조율했는지 알고 싶어요.

필립 스탁의 일 방식을 제시하면 28명의 디자이너가 자기 아이디어나 생각을 이야기해요. 보통 첫 번째 디자인은 스탁이 직접 하고 이르면 디자이너들이 그의 디자인에 따라 디자인팀을 스케줄 그룹 한두 개를 배정해 각 디자인에서 마음에 드는 요소를 반영하거나 변형하며 프로젝트를 완성했어요. 하지만 그가 단순히 디자이너를 이끄는 것만큼은 능했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스탠포드형 활성 아이디어가 넘쳐났고, 수많은 프로젝트를 직접 디자인하는 능력이 있었으니까요. 실제로 그가 휴가를 떠났다가 다시 출근할 때면 그동안 그린 디자인 스케치를 한 꾸러미씩 가져오곤 했어요. 디자이너로 일하는 것이야말로 그의 즐거움이자 스탁의 인생 그 자체죠.

필립 스탁과 일하는 건 어땠나요? 즐거웠나요?(웃음)

저에게는 마치 동화 속 세상과 같았어요. 우리는 소리와 이미지를 상상하며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새롭게 항상 발생하는 프로젝트로 진행했습니다. 출시한 제품 홍보에는 필립 스탁의 사진과 디자인을 담당한 디자이너 이름도 게재했고요. 당시로서는 유일무이한 사례였을 거예요. 과거 기업 내에서 디자인 팀은 마케팅 부서에 포함되는 경우가 생겼으니까요. 하지만 톰슨에서 디자인 팀은 독립 소속이었고, 대표이사 바로 밑에 직속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디자이너에게 충분한 권한과 역할이 부여됐죠. 우리는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무언가를 제안할 수 있었습니다.

기업 내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높이고, 디자이너들의 목소리와 역할을 가시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셨군요.

필립 스탁은 프랑스 디자인계에서 굉장히 의미 있고 중요한 인물입니다. 역사적으로 프랑스는 장식 예술과 공학이 인정받는 사회였기에 디자인의 역할이나 위치가 불분명했어요. 하지만 필립 스탁이 등장하면서 디자인의 경제적 가치와 효용을 증명한 겁니다. 디자인에 힘을 실어주어 기업의 경영진을 설득하고 가구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죠.

공식적으로 드러난 그의 업적의 아닌 협력자이자 한 개인으로서 필립 스탁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합니다. 흔히 그를 '천재 디자이너'라고 부르는 데 동의하시나요? 사실 우리는 필립 스탁의 독창적이고 다양한 면모를 어느 정도까지 알 수 있는 위태기를 갖고 있잖아요.

네, 그는 정말 완벽했고 다른 디자이너들과 완전히 달랐어요. 무엇보다 사물의 본질을 꿰뚫고 상황의 문맥과 감성을 읽어내는 데 능수능란했죠. 사람들이 어떤 사물에 대해 흔히 갖는 생각이나 유형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간파하고 있었어요. 사물을 다룬 방식만도 보게 되면 밖에서 어느 정도의 자유로움을 주고 변형할지 그 한계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사물이 디자이너의 의도를 잘 간파하고 이해하며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선을 알아야 해요. 필립 스탁의 천재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그는 자신의 물건이 지닌 미적 특성 중에서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코드'를 직관적으로 예리하게 발견해요. 그리고 그 코드를 적당한 변형함으로써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합니다. 톰슨에서 일할 때 역시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제안을 하면 어느 방향이 톰슨의 미래지향적인 방향이고 성공적으로 이끌지요.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듣거나 말할 때 늘 두 눈이 반짝였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의 작업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1994년 필립 스탁이 프랑스의 우편 및 전자 통신 회사 3 스위스에서 선보인 '스탁 하우스 Starck House' 키트 입니다. 실제로 <3 스위스> 카탈로그를 통해 판매한 이 키트에는 집의 도면과 망치와 같은 집을 도구, 그리고 이러한 건축을 생각하게 된 기원과 자세한 설명을 담은 비디오테이프가 담겨 있어요. 테라스가 있고 자연에 둘러싸인, 아침부터 저녁까지 해가 잘 드는 아주 멋진 집에 대한 이야기죠. 물론 집을 짓기 위해선

1-25(S)

[1] 닥터 키스 Dr. Kiss(a.k.a. 칫솔) 프랑스구 Good Goods Catalog(카탈로그) Alessi, 1998. [2] 은색 혀 클리너 L'attire-Franc 프랑스 기상청(프랑스 국립 박물관) Monnaie de Paris, 1999. [3] 파스타 Pasta(파스타) Panzani, 1994. [4] UPEP Wedge, 프랑스철도공사(SNCF) Transport Union of Ile-de-France, 2011. [5] 베이비 큐브 Baby Star Fire 캔들(양초) Alessi, 2010. [6] 테이프 디스펜서 Tape Dispenser(테이프) Target, 2002. [7] 형광펜 Pen(펜) Seven Eleven, 1996. [8] 유아용 식기세트 Tableware for baby(식기) Target, 2002. [9] 메종 베르제 파리 홈 프래그런스 & 액세서리 컬렉션 Maison Berger Paris X Starck: Home Fragrances and Accessories Collection(방향제) Maison Berger Paris, 2022. [10] 가위 Scissors(가위) Seven Eleven, 1996. [11] S+ARCK(스탁) 구두 주걱(구두 주걱) Seven Eleven, 1996. [12] 디지털 시계 Digital Watch(시계) Fossil, 2002. [13] 칫솔 Toothbrush(칫솔) Fluocaril, 1987. [14] 전동 칫솔 Electric Toothbrush(칫솔) Salton, 2004. [15] 어린이 칫솔 Child Toothbrush(칫솔) Seven Eleven, 1996. [16] 나이프 Couteaux(칼) La Forge de Laguiole, 2010. [17] 나이프 Laguiole-Voltaire(칼) Laguiole, 1994. [18] 세면대 및 수전용 액세서리 Accessories for Starck, Smart Radiators Valves(세면대 및 수전) Netatmo, 2016. [19] 파리 시내의 가로등 Feux de Lumière Majeure 광장(가로등) Paris, 2016, 2018, 2019. [20] 스탁 아이웨어 안경테 Starck Biotech Paris: Hinged-Custom(안경) Luxottica, 2021. [21] 스탁 아이웨어 안경테 Starck Eyes Eye Wear(안경) Alain Mikli, 1996. [22] 스마트 워치 Wrist(시계) Fossil, 2004. [23] 유로 커넥터 Euro Connector(커넥터) Seven Eleven, 1996. [24] 스탁 V Starck V 수도꼭지(수전) Axor, 2012. [25] 화이트 튤립 White Tulip 세면대(세면대) Duravit, 2019.

26-50(S)

[26] 트로웰 빌리프 BILD! Dark Red/Pet Line Trowel(흙손) Alessi, 1998. [27] 쥬시 살리프 Juicy Salif 스퀴저(스퀴저) Alessi, 1990. [28] 스탁 실루엣 Starck Naked(실루엣) Wolford, 1998. [29] 조이 사이드 조명 Joy Side(조명) Flos, 1988. [30] 리모컨 제어판 Rich In Five Remote Control Panel(리모컨) Moegard, 2009. [31] 굿 굿즈 카탈로그 Good Goods: "Catalog of non-products for the non-consumers of the future moral market"(카탈로그) Alessi, 1998. [32] 지카 헤드폰(헤드폰) Parrot, 2012. [33] 블루투스 귀 Alis Telephone(전화기) Thomson, 1995. [34] 스탁 맥주 Starck Beer(맥주) Brasserie D'Olt, 2016. [35] 테디 베어 밴드 Teddy Bear Band(인형) Moulin Roty, 1998. [36] 이파네마 샌달 Ipanema with Starck Collection(샌달) Ipanema, 2015, 2016, 2017, 2018. [37] 슬리퍼형 스니커즈 S+ARCK(스니커즈) Balenciaga, 2001. [38] 하이 웨이브 부츠 Super High Wave(부츠) Puma, 2002. [39] 유기농 올리브 오일 Oa Organic Organic Food(오일) Alessi, 2000. [40] 유기농 올리브 오일 Organic Olive Oil(오일) La Utpetic, 2004. [41] 스탁 디지털 라디오 STARK(라디오) Thomson, 1996. [42] 굿 굿즈 카탈로그 Good Goods: "Catalog of non-products for the non-consumers of the future moral market"(카탈로그) Alessi, 1998. [43] 스탁 디지털 라디오 STARK(라디오) Thomson, 1996. [44] 미스 시시 조명 Miss Sissi(조명) Flos, 1991. [45] 롬 다모르 조명 L'ame d'Amour(조명) Flos, 1992. [46] 아스토리아 Astoria(프랑스 리큐어) Alessi, 2000. [47] 엑스칼리버 칫솔 Excalibur(칫솔) Alessi, 1998. [48] 샤워기 헤드 Starck V(샤워기) Axor, 2012. [49] 다리미 Iron(다리미) Alessi, 2000. [50] 빈티지 샴페인 뀌베 나뚜르 Vintage Champagne(샴페인) Maison Roederer, 2012, 2015, 20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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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Magazine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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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ckpedia 117

starck collectors

‘발견하기 위해 모은 사람’의 필립 스탁 컬렉션을 소개하는 즐거움은 50년이 된다. 컬렉션으로 만드는 시도는 1980년대 중반 스탁을 어떻게 표현할까를 고민했다. 현재 컬렉터를 디자인 영역에서 필립 스탁의 이름이 화두로 떠오르는 이유에 대해 전한다. 갤러리 모놀리트와 아르퀴리알 그리고 필립 스탁의 컬렉터와 함께 피에르 폴랑 디자인으로 시대의 미감을 소개한다. 현대 호텔 로비와 홈의 거실을 장식했던 그의 작품은 이제 갤러리와 거실로, 혹은 컬렉터의 전시장에 자리 잡는다. 에디터 최지희 포토그래퍼 정우영

에두아르 리롱 Édouard Liron 갤러리 모놀리트 Galerie Monolithe 공동대표, 아르퀴리알 Artcurial 디자인 부문 전문가

에두아르 리롱은 에콜 뒤 루브르 École du Louvre에서 법학과 미술사를 전공한 후 디자인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왔다. 뱅상케네트에게 위탁한 디자인 갤러리 치를레 메우베르 Meubles et Lumière에서 경력을 시작해 아트 바젤 같은 국제적 디자인 행사에 참여했고, 2020년 팬데믹으로 세상이 멈췄을 때는 온라인 갤러리 갤러리 모놀리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 디자인을 찾는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없는 희귀한 디자인 자료를 발굴하는 활동이다. 현재는 프랑스 3대 경매사 중 하나인 아르퀴리알에서 디자인 부문 전문가로 일한다. 작품의 진위 여부를 감별하고, 경매 출품작을 선정하며, 카탈로그를 제작하는 등 모든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컬렉터블 디자인 시장을 투자 목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형태와 색채의 깃든 매력이라는 생각으로 필립 스탁의 디자인 가치를 연구한다.

“필립 스탁의 디자인은 1980년대부터 경매 시장에 등장했지만, 당시에는 매우 소수에게만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컬렉터블 디자인 영역에서 5~6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했고, 이제는 ‘장 프루베 다음을 잇는 인물로 급부상했죠.” 리롱은 이 현상에 대해 다양한 흐름이 맞물려 시작되었다고 분석한다. 스탁의 1980년대 작업은 공공 레스토랑 호텔 등을 위해 디자인한 가구들로 프랑스의 문화적 전성기를 상징하는데, 당시를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노스탤지어를, 그렇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는 과거에 대한 환상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다양한 갤러리나 박물관의 역할도 손꼽는다. 스탁의 디자인이 단순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혁신과 시대를 초월한 가치가 담겨 있다는 점을 알리는 전시가 최근 들어 활발하게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아르퀴리알에서도 1980년대 디자인을 주제로 한 경매가 열렸습니다. 저는 ‘환상적인 80년대의 횡포와 열광 Sweet Dreams: la frénésie créative des années 80’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경매를 위해 필립 스탁을 포함해 마르탱 제클리, 가에 아울렌티 등 과거와 현대는 아우르는 디자이너들의 작품 150점을 큐레이션했어요. 그중 45점이 필립 스탁의 작품입니다.” 리롱은 이 경매가 단순히 작품을 거래하는 자리가 아니라, 1980년대 디자인의 부활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필립 스탁의 디자인은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지라이트 Easy Light

1978년 필립 스탁의 초기 작품으로, 필립 스탁 디자인 스튜디오의 미학 보존과 시대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실험적 조명이다. 조명 끝에 수은을 넣어 각도에 따라 불이 켜지고 꺼진다. 필립 스탁의 재치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이며, 파리 조경 브랜드 텔레코모망디에서 제작 유통되었다. 당시 매우 소량만 한정 생산한 만큼 희소가치가 높다.

kong

필립 스탁의 대표작이자 20년 넘게 파리의 핫스팟 자리 잡은 레스토랑으로,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Sex and the City>에 등장하며 더욱 널리 알려졌다. 19세기 앙리 소바주 Henri Sauvage가 설계한 라 사마리텐 La Samaritaine 백화점을 비롯해 퐁네프, 루브르 박물관 등 여러 명소와 근접한 위치, 쿠르폴의 상징적 돔 전망, 필립 스탁의 손끝에서 탄생한 인테리어는 이곳이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비결이다. 특히 통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레스토랑을 가득 채운 루이 고스트에 반사되는 순간, 공간 전체에 퍼지는 반짝임은 그 어떤 조명보다 매력적이다. 루이 고스트에 새겨진 얼굴들은 필립 스탁 특유의 아티스틱한 면모를 나타내는 요소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정교한 퓨전 요리와 함께 활기차고 유쾌한 분위기를 북돋아준다.

서로를 본 딴 듯한 루이 고스트

2003년 콩 한정판으로 제작한 지금의 루이 고스트 등받이에는 헵번 Hepburn, 게이샤 Geisha, 가와이 Kawai 세 명의 얼굴이 인쇄되어 있다.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에서 영감을 얻은 얼굴로 제작한 헵번과 일본 전통 문화의 상징인 게이샤, 그리고 일본어로 '귀엽다'를 뜻하는 가와이 모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공의 인물로, 국적을 알 수 없는 미묘하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형성한다.

Starck's Comment

"콩은 파리의 에너지 한복판 공간 어딘가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같은 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이곳의 이야기가 멈출 지점인지 묻는다면, 중력을 거스르는 또 다른 세계의 중심부로 옮겨졌습니다."

18세기 루이 15세의 체어를 재해석한 필립 스탁의 루이 고스트를 디자이너 양승빈이 다시 재해석했다. 새하얀 오브젝트를 통해 시간의 풍화, 사물의 유한 의미를 담아 낸 작업물은 그가 택한 방법은 디지털 조형이라는 물성과 3D 프린팅이라는 방식이다. 글 정소진 사진 스튜디오 하소네

chairpunk

어릴 적 놀이던 아버지의 친구로 기억되는 필립 스탁의 루이 고스트가 문득 보였다. 디자인에 대해 전혀 모르고, 심지어 그 이름조차 생소한지 얼마되지 않아서라도 지구를 방문한 외계인인 양 그 긴 투명 의자로 향하는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특별했다.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던 2000년대 초반, 인구학자는 물론 수학을 거쳐 가구 디자이너라는 수식어를 붙여 전방위로 누벼 왔던 거장다운 행보인 디자인 프로젝트 하나가 누구나 그 이름을 알 정도로 유명해진 대단한 디자이너라는 사실을 알 것이다. 필립 스탁의 디자인에는 언제나 특유의 유머와 엉뚱함이 묻어나 뛰어난 가구임임이 보였다. 또한 그는 기능보다 가구만의 독창적 유머와 디자인이 하나의 전형적인 양식나 철학을 지닌다 하더라도 모든 것이 실용성보다는 디자인을 그 자체의 오브젝트라는 미적 관점을 띠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디자인은 루이 고스트의 탄생의 배경이 스탁만의 고유한 감각을 21세기 소재와 기술을 이용해 재해석한 필립 스탁의 대표작이다. 이 의자는 필립 스탁이라는 디자이너를 한 시대의 상징적 인물로 만들었다. 제조사인 카르텔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며 시대를 관통하는 아이콘이 되기에 충분히, 디지털 조형의 힘도 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아이콘을 재해석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더욱이 루이 고스트는 대중적 인지도와 시간의 풍파를 견뎌내며 대중가구의 이름 다시 재해석하는 일은 더욱 어려웠다. 하지만 양승빈은 루이 고스트의 'Ghost'라는 이름에서 기인하여 'Bone(뼈)'이라는 방법적 해석을 통해, 흐름과 시간에 따른 나무 디자인 작업과 루이 고스트의 겉을 뜯어내 투명하게 드러내기로 했다.

이미 대중에게 알려져 있는 의도 혹은 그 감각이 주는 구성을 재해석해, 시대의 가치 보다는 사용자의 관점과 근본적 형태는 무엇인지 질문하고 싶어했다. 오리지널은 이미 박제되어 더 이상의 시간의 흘러감에 따라 계속해서 가치가 변질되고 퇴색되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현실에서 형태를 재해석해 출시된 제품을 뜯어냄으로써 얻은 그 형태가 변질되는 것이 아닌 가치로, 그리고 더 나아가 형태의 본질을 어떻게, 어떠한 방식으로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로 마음먹은 듯하다. 2002년 The 10개의 협업과 더불어, 카르텔의 루이 고스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아이콘을 이루었고, 양승빈은 그 과정에서 '나'의 아이덴티티를 더해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 시켰다. 2022년 The 10개의 협업과 더불어, 카르텔의 루이 고스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아이콘을 이루었고, 양승빈은 그 과정에서 '나'의 아이덴티티를 더해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 시켰다. 18세기 가구의 골격을 통해 생성된 오리지널을 분해하고 해체하여 그 형태가 무엇인지 묻는 것과 같다.

루이 고스트를 재해석한 양 디자이너 역시 Deep Fried Chair로 큰 화제와 요소는 오리지널의 고정된 형태가 아닌 스무딩한 입체적인 필립 스탁의 20세기에 재해석된 루이 고스트를 동일한 것으로 간주한다 이후 두 가지 형태가 맞물려 새 조형물을 이루는 부분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는 디지털 조형물의 한 데이터로 루이 고스트를 이용한 후, 그 긴 시간 스스로 부패하고 마모되어 뼈만 남을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생성해 수학적으로 디지털 풍화를 시도했다. 결코 의도하지 않았던 오리지널의 단계를 오히려 지난 세월의 흔적처럼, 18세기 로코코 양식, 20세기 필립 스탁의 투명한 곡선 형태 위에 승승빈의 변형까지 더해져, 파편화되면서 필립 스탁의 3D 프린팅이라는 제작 방식을 통해 오리지널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인 양승빈의 작업물이다. 그는 이를 디지털 조형과 3D 프린팅이라는 방식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내가 재해석한 루이 고스트 의자는 부패하고 갉아먹고, 언젠가 남은 뼈를 보기, 그리고 실재의 유한함에 관한 작업이다. 남겨진 뼈의 모습은 어쩌면 가장 본질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양승빈의 딥 프라이드 체어 Deep Fried Chair

010
Magazine C
Chairpunk
011
한 눈에 보기.
제품명
  • No.3 Louis Ghost
사이즈
  • 170 x 240 mm
분량
  • 184쪽
ISBN
  • 979-11-988070-3-8
발행일
  • 2024년 12월 27일
발행처
  • 그란데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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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할결제 시, 심사를 위한 신용조회가 진행되지만, 신용 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점 안내해 드립니다.

카드 혜택

카드사 할부개월 할부 적용 금액
신한카드 2~12개월 5만원 이상
현대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국민카드
비씨카드
농협카드
수협카드
씨티카드
우리카드
광주카드 2~7개월
전북카드 2~3개월

안내사항

  • 제외 카드 : 법인/체크/선불/기프트/하이브리드 카드
  • 카드사 정책에 따라서 광주카드(최대 7개월), 전북카드(최대 3개월)는 12개월 무이자 할부에서 제외됩니다.
  • 해당 이벤트는 24년 7월 8일부터 31일까지 제공되는 프로모션으로 무브먼트랩 온라인 구매 시에만 적용이 가능합니다.
  • 결제창에 ‘무’가 표시 되어있어도 제외카드와 제외업종은 무이자 할부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 결제 시 결제 수단에서 신용카드를 선택하시어 무이자 할부를 적용하셔야 혜택이 적용됩니다.
  • 반드시 무이자 할부가 가능한 카드와 할부 개월 수를 확인하신 후 결제하시기 바랍니다.
  • 무이자 혜택 카드 및 할부 개월을 잘못 선택하여 발생하는 불이익에 대해서는 무브먼트랩에서 책임지지 않음을 안내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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