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KERS | “당신의 취향은 어디에 머물러 있나요?” by 무니토 조형석
PROLOGUE | 무니토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다양한 취향'
"우리는 단순히 가구를 파는 것을 넘어, 사람들이 저마다의 남다른 안목과 다채로운 취향을 발견하는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이번 <더 메이커스(The Makers)> 스토리를 준비하며, 우리는 단 하나의 시그니처 제품만을 조명하는 대신 무니토 플래그십 스토어의 '공간 전체'를 카메라에 담기로 했습니다.
– 무니토 디렉터 조형석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무니토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다양한 취향'이란 결코 소파 하나, 선반 하나라는 단편적인 가구만으로는 모두 설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구가 저마다의 자리를 잡고 서로 다른 질감과 빛으로 조화를 이루는 공간, 그 유기적인 공기 속에서만 비로소 무니토의 철학이 온전히 숨 쉬기 때문이죠.
이번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브랜드의 디렉터인 조형석 대표가 직접 연남 쇼룸의 층별 공간을 안내하며, 무니토의 단단한 고집이 깃든 3가지 대표 컬렉션을 소개합니다. 공간과 가구의 틈새마다 촘촘히 얹어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오랜 시간 흔들림 없이 지켜온 무니토의 뚝심과 이들이 그려나갈 내일의 비전을 만나보세요.
01. 공간의 첫인상, 그리고 대담한 변주
1F: 취향의 탐색 | 2-3F: 브루탈리즘(Brutalism)의 미학
"저희 무니토 연남 플래그십 스토어의 1층 라운지는 고객들이 이 곳에서 다양한 취향을 발견하고 그 취향에 맞는 제품들을 제안해 드리기 위해 꾸며졌습니다."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무니토 플래그십 스토어

무니토 디렉터 조형석 대표
"이번 연남 플래그십 스토어의 리뉴얼은 무니토의 오랜 파트너이자 '느와르 소파', '스트라타 소파'를 함께 탄생시켰던 최중호 스튜디오와의 협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매장 리뉴얼 과정에서 가장 깊은 고민과 긴 시간을 쏟아부은 곳은 단연 1층 라운지 공간이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곳에 놓인 오브제들은 가구의 기능이나 디자인이라는 직접적인 범주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었습니다. 대신 누군가의 지극히 사적인 '취향'과 흘러간 '시대'의 조각들을 대변하는 사물들로 채워졌죠.
가구라는 물리적 대상 너머, 삶을 채우는 무형의 가치를 먼저 보여주고자 했던 무니토만의 위트가 숨겨진 연출입니다.

무니토 연남 플래그십 스토어 1F 라운지에 배치된 느와르 소파

무니토 연남 플래그십 스토어 1F 라운지 전경
반면 계단을 따라 2층과 3층으로 올라가면 공기가 사뭇 달라집니다. 날것의 거칠고 대담한 콘크리트 질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브루탈리즘(Brutalism)' 콘셉트의 공간이 펼쳐지기 때문이죠.
가공되지 않은 묵직한 배경 덕분에, 그 위에 놓인 무니토 가구들의 섬세한 실루엣과 감각적인 텍스처는 더욱 선명하게 돋보입니다.

munito Seoul
브루탈리즘(Brutalism) 콘셉트의 2F 쇼룸
02. 관습을 깨뜨린 자유, 알터(Alter) 소파
"소파는 왜 항상 벽에 기대어 한 방향만 바라봐야 할까?"
알터 소파는 소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기존 소파의 전형적이고 딱딱한 형태를 과감히 탈피하고자 한 무니토의 집념이 담긴 결과물입니다.
"알터(Alter) 소파는 저희의 대표 제품으로, 등받이와 팔걸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원하는 배치에 따라 공간에 다채로움을 더해줍니다."
자유롭게 원하는대로 배치 할 수 있는 알터 소파의 등받이
이 자유로운 스케일은 거실을 단순히 TV를 보는 곳이 아닌, 때로는 아늑한 라운지로, 때로는 마주 보며 대화하는 살롱으로 변화시킵니다. 낮게 흐르는 미니멀한 실루엣은 시야를 가리지 않고 공간에 기분 좋은 숨통을 틔워주며, 부드럽게 굴려진 모서리와 볼륨감은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시각적인 안정감을 선사합니다.
삶의 형태가 다양해진 지금, 고정된 가구에 일상을 맞추는 대신 우리 라이프스타일을 부드럽게 따라가며 공간의 진짜 자유를 선사하고자 하는 무니토의 다정한 배려입니다.
03. 블랙, 그 깊이를 탐구하다 : 느와르(Noir) 소파
세상에 단 하나의 블랙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느와르 소파'. 느와르 소파를 완성하는 본질적인 키워드는 바로 '블랙의 다양성'입니다.
'느와르 = 블랙'이라는 키워드에서 출발한 만큼, 패브릭부터 가죽까지 총 6가지 블랙 옵션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패브릭은 물론 무광 텍스처인 '마스트로또 블랙'과 '태너 블랙',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머금은 듯한 크랙이 매력적인 '빈티지 블랙' 가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3층 쇼룸에 전시된 느와르 소파의 태너 블랙 버전

크랙(갈라짐) 디테일의 느와르의 '빈티지 블랙' 가죽
여기에 무니토는 '블랙'이라는 시각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앉았을 때의 경험까지 배려했습니다. 개인의 신체 구조와 취향에 맞춰 시트의 착석감을 소프트(Soft)와 하드(Hard) 두 가지 타입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디자인과 편안함 그 어느 것도 타협하지 않는 무니토의 진정성을 담은 것이죠.

무니토의 느와르 소파
04. 사람의 숨결이 만든 무늬, 모아레(Moire) 쉘프
디자인 가구 브랜드로서 무니토가 보여주는 또 다른 과감한 시도는 바로 '모아레 쉘프'입니다. 이 독창적인 선반의 핵심은 공장에서 정밀하게 찍어낸 가공품이 아닌, 유리를 뜨거운 열로 녹여 직접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는 '글래스 블로잉(Glass Blowing)' 공법에 있습니다.

2026년 출시된 신제품 무니토 모아레(Moire) 쉘프
"'모아레(Moire) 쉘프'는 디자이너 가구 브랜드로서 공예적 디자인의 새로운 시도를 위해 기획한 제품입니다."

국내의 장인에 의해 '글래스 블로잉' 기법으로 생산되는 모아레 쉘프

글래스 블로잉 기법으로 제작 중인 모아레 쉘프의 유리 블록

일렁이는 물결 같은 모아레 쉘프의 유리 블록
장인의 정직한 숨결과 손길을 거쳐 탄생한 유리 블록은 저마다 미세하게 다른 패턴과 자연스러운 굴곡을 뿜어냅니다. 그 불규칙한 표면을 통과한 빛이 공간에 물결(Moire)처럼 아른거리는 실루엣을 그려낼 때, 가구는 단순한 쓰임새의 집기를 넘어 하나의 오브제로 거듭납니다.
특히 모아레 쉘프의 탄생은 무니토에게 아주 특별한 이정표입니다. 규격화된 산업 디자인의 테두리를 넘어 사람의 온기가 깃든 '공예적 디자인' 영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하는 무니토의 대담한 도전과 확고한 의지를 투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pilogue | 더 메이커스(The Makers)가 만난 두 번째 제작자, 무니토(MUNITO)
무니토는 언제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가구 산업 전반에 신선한 화두를 던지는 일부터, 가구의 기초가 되는 소재의 물성과 서로 다른 소재 간의 매끄러운 결합, 그리고 그 가구를 직접 사용할 이들의 기능과 동선까지 무니토의 고민은 언제나 치열하고 집요합니다. 무니토는 스웨덴 디자인 스튜디오 '폼어스위드러브(Form us with love)'나 국내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 '최중호 스튜디오'와 같은 국내외 디자인 스튜디오와 끊임없이 협업하며 현재에 안주하기보다 매 순간 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도약을 멈추지 않습니다.
"시장에 없는 새로운 유형의 가구를 만들자" 가구를 하나의 조형적이고 예술적인 '아트 피스(Art Piece)'의 경지로 끌어올리면서도 소파 본연의 안락함과 기능은 완벽하게 지켜낸 '스트라타 소파'와 독창적인 시팅 문화를 제안한 '옴니 소파'까지. 이 모든 제품은 무니토가 고집해 온 치열한 탐구와 타협 없는 디자인 철학의 결실입니다.

최중호스튜디오와 협업한 스트라타 소파.
"무니토는 지금까지 '다양성'이라는 하나의 뚜렷한 나침반을 삼아 달려왔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정형화된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다양한 문화와 취향이 건강하게 섞일 수 있는 제품들을 끊임없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 디렉터 조형석
<더 메이커스>의 두 번째 주인공으로 만난 무니토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유행이라는 획일화된 정답 속에 나의 진짜 취향을 가두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죠.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무니토가 열어둔 다채로운 선택지 위에서 이제 당신만의 고유한 취향을 마음껏 펼쳐 보일 차례입니다.









